특히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삼한사미’(三寒四微,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경고했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수도권·충남은 오전에, 강원권·대전·세종·충북·호남권·제주권은 오후에, 영남권은 밤에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PM10과 PM2.5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발표된다. PM10 등급의 경우,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황사는 봄철 고비사막 일대의 눈이 녹으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가을에도 고비사막 일대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 황사가 생길 수 있다. 10~12월 평균 2~3차례쯤 관측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한두 차례 가을 황사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보다 가을·겨울에 접어 들어 미세먼지가 극심한 이유는 ‘일교차’ 때문이다. 차가운 대기로 일교차가 벌어지면 대기 흐름이 정체돼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오래 머물게 된다. 바람이 불지 않아 미세먼지가 켜켜이 쌓이게 돼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다.
이런 데다 중국발 북서풍 발달로 중국 먼지들이 국경을 넘어오는데, 북서풍은 중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공장지대 오염물질을 한반도로 실어 나른다.
올해 우리나라에 황사가 들어온 것은 2월 22일, 4월 4일, 4월 22일, 5월 11일, 6월 4일 등 모두 5차례다. 이중 서울의 경우 2월과 4월(22일), 5월 세 차례 영향을 받았다.
황사 시에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해야 한다. 실내 공기정화기, 가습기도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 긴소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또 포장되지 않은 식품은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용기 등에 넣어야 한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