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지방 선거일

선거의 투표는 연고나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일꾼을

뽑는다고 하지만 이제는 선거의 목적이나 방향을 보더라도  

한 정당의 독주를 견재하는 이른바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것이 아니라 당선 유력한 사람을 견재는 것이

투표라고 할수 있겠다.

 

어느덧 동네 자그마한 야산에도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였다.

운전을 하면서 서울만 벗어나 국도나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흔히 볼수있고 멀리서도 확인할수 있다.

 

이제 우리가 늘 원하던 시즌이 돌입한 것 같다.

 

간혹 이상기후로 때 이른 더위와 높은 기온에 4,5월달 기대를 안고

많은이들이 출조를 하였지만 우럭 얼굴을 보고 온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할수 있을만큼 결코 바다는 녹녹하지 않다는것을

우리는 몸소 확인하였다.

 

출조일: 6월 2일

유선: 한라호

물때: 11물

파고: 1m이내

기상: 맑고 쾌청한 날씨(예보)

 

안흥항 포구를 출발한 배가 어느 정도 나갔을까?

도통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것이 언뜩 잠결에도

느낄만큼 느린감이 있다.

왜 그럴까?

인원이 없어 기름값을 아낄려고 그런것일까?

고선장님이 그 정도로 티가 날 정도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 순간 계속 부저를 울린다.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헉! 이게 웬일>>> 안개로 한치앞도 보지질 않는다.

레이더에는 뭔가 한라호가 진행하는 방향에 다른배가

보이는지 계속 부저를 울리고 있다.

 

선실에서 나와 선미에 앉아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데 마치 구름속에 들어와 있는것 처럼

착각을 일으킬 만큼 해무가 자욱하다.

 

꼭 모진 풍파속에 가득한 안개속의 인생길이랑 지금 상황이랑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도 든다.

 

근해 침선으로 간다고 했는데 첫 포인트까지

2시 30분 걸려 도착했다.

몇 마리 올라오는데 오호라 제법 4짜 씨알급으로 선보인다.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낚시를 쥔 왼팔이 어느때 보다 가볍다.

 

새로 구입한 박영택로드의 지깅 TR-150 우럭대가

험한 해무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할것인가?

 

기대가 컷었던 만큼 첫 포인트에서 4짜 우럭을 한 수해서 올리는데 

우와~~~ 휨새가 장난이 아니다. 

연질대의 부드러움과 미세한 입질도 파악이 되고 

물론 제일 중요시 여기는 바닥 걸림인지 입질인지가

확연히 구분된다.

 

오전의 꾸준한 입질에 쌍걸이 몇 번을 하고 같이 동행한

딸기아빠와 지인형님도 같이 10수정도들 하고 회무침에 이슬이를 곁들이니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오후에 들어 근해로 들어 오면서 몇 군데 침선에 들려보지만 

입질이 끊이고 먼 바다쪽은 안개가 거쳤는데 

근해로 들어오니 다시 아침으로 돌아간것 처럼

해무가 가득하다.

모처럼의 대박 기회에 무산되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씨알급으로 손 맛보고 늘 원하던 스타일의 낚시를

즐기고와 출조 다음날의 여운과 개운함이 가득하다.

 

지깅 TR-150 낚시대는 전체적으로 100점 만점에

95점 줄수 있을정도로 만족하고 비시즌과 시즌때의 우럭대가

확연히 구분할수 있어 좋고

기존에 쓰던 솔리드 지깅대는 다걸이가 가능한 가을과 겨울에 침선에 어울리고 지깅 TR-150은 영등철의 미세한 입질 파악과 시즌이 시작된 지금과 한 여름까지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현저히 떨어진 개체수속에 어떻하던지 한 마리라도 걸어야하는

절막한 심정을 대처해줄 명품대라고 믿어 으심치 않는다.

 

                                                  싱글라인코리아 대머리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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